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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좌(31회) 동문 장편소설 『숨』 발간
작성자운영자 작성일2020/12/04 06:44 조회수: 57 첨부(2)

서용좌(31회) 동문 장편소설 『숨』 발간

<광주일보 2020년 12월 03일(목)에서 옮김>

          서용좌 전남대 명예교수 “‘숨’과 ‘의식’ 모티브로 인간 존재 탐색”
          퇴직 이후 모두 세번째 장편 발간
          “내 정체성 100% 작가…창작 매진”

대학교수로 명예퇴직을 하고 벌써 3번째 장편소설을 써낸 작가가 있다. 나이를 들어갈수록 더 왕성해지는 창작에 대한 열정은 여느 젊은 작가에 못지않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내면에 드리워진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일일지 모른다. 

작가는 문득문득 “스스로에게도 왜 쓰느냐고 물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 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하필 다른 나라 사람들의 다른 말로 된 소설들을 파먹는 하루하루가 하이에나 같은 삶이 아닌가 싶다”라는 것이다. 그럴 때면 작가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내 말로’ 글을 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제33회 PEN문학상 수상작가인 서용좌 전남대 독문과 명예교수는 늦깎이 소설가다. 이번에 서 작가가 장편소설 ‘숨’(문학들)을 펴냈다. 지난 2010년 대학에서 정년을 1년 앞두고 명예퇴직을 한 이후 벌써 장편만 세 권째다. 작가의 내면에는 늘 창작을 열망하는 ‘문학소녀’가 자리하고 있는 듯했다.

“창작은 무언가를 토해내는 일이고, 학문은 그것을 썰어서 맛보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더욱이 학문은 예술적 생산물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하는 고약한 작업입니다. 마치 하이에나가 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괜찮은 ‘판관’으로서의 식견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정년을 못 기다리고 그렇게 명예퇴직을 했던 거지요.”

작가는 그동안 학문을 하느라 꾹꾹 누르고 있던 창작에 대한 갈증을 풀어냈다. 이번 장편 출간 모티브에 대한 물음에, ‘내 말로 내 글을 쓰고 싶어서’라는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치다 보니, 우리말 우리글로 작품을 쓰고 싶다는 욕구는 거의 ‘원형’처럼 드리워져 있었던 모양이다.

“소설을 택한 것은 삶과 비교적 유사한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시나 희곡에서 요구되는 뭔가 독특한 감수성, 영감 또는 창의성 그런 것은 없기도 하고 구하고 싶지도 않고요. 삶을 반추한다는 의미에서 소설이 가장 적합한 장르지요. 느슨하고 애매하고. 그런가 하면 모든 것이 가능한….” 

이번 장편 제목이 ‘숨’인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어쩌면 창작을 한다는 것은 숨을 내 쉬는 과정이 아닐까. 끊임없이 들숨과 날숨을 쉬는 과정이 우리의 생인 것처럼, 거기에는 살아있음의 존재 그 이상의 의미가 깃들어 있을 터였다.

작가는 “숨은 생명의 시작이고 끝이며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숨을 쉰다는 말이다”며 “거기에는 숨을 쉬겠다라고 하는 의식이 무의식적으로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는 일에서 무의미에 질식할 정도에 이른다면, 그런 절실한 순간에 이른다면 숨을 쉬지 않고 생을 버틸 수 있기를……어떤 그런 그림을 상정해보려고 했다”고 덧붙엿다. 

‘숨’에서 주인공 화자인 나남이의 독특한 병이자 능력은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세상을 관조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숙제인데 타인의 내밀한 소리를 듣는 것은 분명 비상한 능력이다. 나남은 다른 이들의 소리를 듣는 반면 상대적으로 ‘여기 지금’의 소리를 놓치기 일쑤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관조가 하나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핵심 동인으로 작용한다. 삶이 개연성의 연관이라기보다 ‘우연한 순간들의 임의의 조합’처럼 보이는 이유다. 전체적으로 소설은 완결된 서사의 형식보다는, 일테면 ‘파편들의 조합’으로 읽힌다. 주인공인 나남도 순전한 우연으로 조우하는 인물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일테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우연히 가까이 또는 멀리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과 마음의 거리는 별과 별 사이 행성의 간격입니다.”

작가는 그처럼 ‘마음과 마음의 거리’ ‘별과 별 사이 행성의 간격’에 주목하는데, 거기에서 우리의 ‘숨’이 작동하는 것 같다. 소설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더니 돌아오는 답이 다분히 시적이며 철학적이다.

“삶은 늘 외롭고 불발입니다. 꿈을 꾸기 때문에, 또는 꿈도 꾸지 않기에 불발이지요. 그것을 확인하며 드러내고 싶은 것, 이게 의도일까 싶습니다. 그렇게 나남이도 외로움과 불발을 깨달아 갑니다.”

작가는 오랫동안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치는 독문학자로 살았다. 전반전에서는 학자로 살았지만 후반전인 지금에는 온전히 소설가로 살고 싶다. “나의 정체성은 100% 소설가”라는 말이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중 3때 교지에 글이 실리면서 꿈꾸었던 문인에 대한 꿈을 온전히 실현해가는 중이다.

“소설은 나와의 소통이죠. 글을 쓰면서 반추, 되새김질을 합니다. 미리 플롯을 설계하고 건축학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생각을 시작합니다. 내 이웃의 어쩌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함께 고뇌하는 과정이겠지요. 글을 쓰지 않는다면 그러면 나는 생을 훌쩍 건너가 버리고 말겠지요.”

한편 서 작가는 2002년 ‘소설시대’에 단편 ‘태양은’으로 천료돼 문단에 나왔으며 지금까지 ‘표현형’ 등 5권의 작품집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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