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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거리 좌판의 장미 한 송이
작성자전숙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04/08/17 00:36 조회수: 891











 


      ♤나는 길거리 좌판의 장미 한 송이 ♤



                                                                 전 숙(맑음)
      나는 길거리 좌판의 장미 한 송이
      등 굽은 주인 할머니 내게 물을 뿌린다
      나는 간지러워 몸을 비튼다

      부지런히 오가는 길거리 군상들 중
      누군가가 나를 가리키겠지
      그는 어쩌면 주머니는 가난하지만
      마음은 알토란같은 사내일거야
      사랑하는 그녀에게 수줍은 듯 나를 내밀겠지
      그녀는 살포시 미소지으며 그윽한 눈빛으로
      나의 향기를 후-욱 깊숙이 들이마실 거야
      그의 사랑이 그녀의 영혼까지
      닿을 수 있게 말이야

      나는 온몸을 쥐어짜서
      나의 향기를 가득 그녀에게 보내줘야지
      그녀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내 귀에 들려
      나는 기쁨에 겨워 꽃잎을 활짝 펼쳐야지
      그녀가 내 향기를 통해 남자친구의 사랑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말이야

      나는 여전히 길거리 좌판의 장미 한 송이
      나를 가리키는 그를 기다린다
      마른 등걸 같은 주인 할머니 손이
      내 몸을 뒤집는다
      나는 기지개를 켜 본다
      주인 할머니 하품소리에
      어느새 밤이 길게 누웠다






덧글 ()

김용임  / 2004-08-17-22:20 삭제
아우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큰 수확을 했슴다.
두분이나 글을 올려 주시고 
아우님이 품어주는 향기가
내게 전해 오는 듯 하고  ...감미로운 음악은 
장미의 진한 향기보다 사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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