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일입니다
슬리퍼를 샀습니다
발이 작은 아내랑 같이 신기 위해
좀 작은 것으로 샀습니다 .
잘한 일입니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목소리가 작은 친구와
맞추느라 소리를 좀 낮추었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가슴에 앙금이 남아 있어
서먹한 사람이 있습니다
연말에 카드와 함께 사랑을
담은 선물을 보냈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편지를 썼습니다.
자식에게 보내는 글이라
더 부드럽고 쉽게 썼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들국화를 꺾어다 꽃병에 꽂았습니다.
모여 있는 것은 그대로 두고 외롭게 핀
세 가지만 꺾어 왔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보면 속상해 할 것 같아
굳은 얼굴 활짝 펴고 찍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등산을 갔습니다.
연로하신 아버지와 같이 가느라
가까운 야산에 다녀왔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겨울옷이 몇 벌 있지만
올 겨울에도 옷 한 벌 사서
어머니께 전해 드렸습니다.
잘한 일입니다.
많이 춥지는 않지만
연로하신 할머니 방은
늘 따뜻하게 보일러를 틀어 드립니다.
잘한 일입니다
나를 조금 비우면
남은 몇 배로 채워집니다.
삶이란 이런 것입니다.
나를 비워 남을 채우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작은일. 그것이 왜이리 힘든것 일까요?
오늘 꼭 해보려구요. 사랑은 받는것이 아니라
주는것이라더군요.
맞습니다! 받는이의 기뻐하는 모습은
나에게 몇곱절의 기쁨을 가져다 주더군요..
님들 ,사랑!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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