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자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역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들락 거리다 보니
또 이렇게 멋진 사연을 읽게 되는군요.

며칠 전,
친구가 허리케인 쌘디에 앞마당 뒷마당의 크나큰 나무들 여덟개가 넘어지고
어런저런 와중에 고양이까지 아파서 입원중이고---

 아니, 뭐라고?
고양이가 입원해 있고 지금까지 4천불이 들었는데
수술하게 되면 7천불이 초과 될꺼라고?

아이고야~~~
친구한테 고양일 잠 재우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얘, 어떤 사람들은 그냥 잠 재우더라-----?!

친구 말이 자기 남편은 한계가 없단다. 고양이도 개도 다 한 식구니까
까불며 놀다가 오는 차에 뛰어 들어 떠나버린 예쁜 푸들 때문에 온 식구가 턱 빠치고 지내던 언니네를 봤던터라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했다.

아차하면,
개랑 염소랑 또 고양이랑, 함께 물에 떠내려 갔을지도 모르는데---정말 다행이다.
모두들 두꺼운 쟈켓을 입은 추운 날씨인데 그 얼음같은 물에 감기는 안 들었어야 할텐데.

신을 벗어준 할아버지, 일등을 양보한 선수, 세탁소와 서브웨이 주인,
장면장면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며 이런 분들에게 주는 노벨상은 없나?
고양이도 아기도 포동포동, 세상의 모든것이 더욱 포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