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자중.고등학교 총동창회

^{눈에 갇혀 있던 어제
남향볕이 따뜻한 그이의 컴퓨터 옆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그동안 쌓아 두었던 구멍난 양말들을 기웠습니다.}

<sup>흘러가는 물도 애껴써야 복을 받는다던
우리 친정어머니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총총히 박혀있어,
차마 버리지 못하고 이번에도 또 꿰맵니다.

콩나물 값 아끼는 일이라는 그이에게
이런 일들이 나의 Therapy라고 했더니,
"내 밥 차려주는 일은 떼라피가 아닌가?" 하며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다고 신호합니다.

32회 강명희</sup>